PCB 설계자, 납땜, 수삽, SMT
PCB 설계는 회로설계와 생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업무이다.
회로설계 - PCB설계 - 생산(PCB제작, 부품조립).
포지션이 이렇다보니 일반 연구소에서 PCB 설계를 담당했다면 회로설계에도 관여하고 생산에도 관여하게 될 수 있다.
만약 회로설계자가 따로 있다면 PCB 설계자는 아무래도 생산쪽의 추가 업무를 진행하게 될 수 있다.
나 역시 회로설계보다는 납땜을 많이 했다.
PCB 설계 후 PCB 제작 발주를 내고, 부품 구입을 한다. PCB와 부품이 들어오면 이제 본격적인 납땜을 하게 되는데, 보통 2장 정도 샘플제작을 했기에 수량이 많지 않아 거의 모든 부품을 직접 납땜했다. 납땜이 까다롭거나 일정이 촉박하거나 수량이 조금 많으면 전문수삽업체에 조립을 맡겼다. 수량이 더 많아져서 수삽업체에서도 제작이 어려우면 SMT를 진행했다.
직접 납땜 할 때는 환기가 필수다.
납의 독성이 호흡기로 들어오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작업대에 연기흡입기가 있으면 좋고 작업공간의 환기가 잘 되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작은 연구소에 흡입기까지 준비하기는 어려워 한 때 컴퓨터 팬으로 단순한 흡입기를 만들어 연기를 빨아들이기도 했다.
직접 납땜 할 때 PCB의 어느 위치에 어떤 부품을 납땜해야 할 지 쉽게 알아보기 위해 조립 도면을 따로 작성했다.
PCB top 또는 bottom 면의 패드와 실크, ref 번호만 나오도록 이미지 파일을 만들고, 그 위에 텍스트로 조립할 부품명을 작성한다. 그리고 프린터로 확대 출력한다. 이렇게 해서 보면 납떔 작업할 때 유용하다. 사실 이 작업은 하루이틀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작성해두면 납땜시에 좀 더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작성하는 방법은 첫 직장에서 하드웨어 담당자분께 배운 것이다.
전문수삽업체는 소량을 제작할 때 도움이 된다.
PCB와 부품, BOM을 주면 이것저것 세팅할 것 없이 사람이 인두기로 납땜해주기 때문에 제작 수량이 적을 때 유용하다.
다만 단가가 좀 높을 수 있다. BGA 같은 까다로운 부품도 조립해준다.
SMT는 Suface Mount Technology, 표면실장기술 이라는 뜻이다.
기계가 자동으로 SMD 부품을 PCB에 올려주고 납땜까지 해준다. SMD 부품은 표면실장이 가능한 부품이다. SMT 업체에 전달해야 할 것들은 PCB, 부품, BOM은 기본이고, 거버파일과 '좌표데이타' 라는 것을 추가로 전달해줘야 한다. 좌표데이타는 부품의 x,y 좌표 위치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타이다. PCB 설계 프로그램에서 추출 가능하다. 좌표데이타의 좌표를 SMT 장비에 입력하면 장비가 자동으로 각 부품을 위치에 맞게 배치시킨다.
SMT는 소량으로 해주는 업체도 있다. 그러나 보통 대량의 보드를 조립할 때 SMT 업체에 조립을 맡긴다.
한 보드안에 SMT가 불가능한 DIP타입 부품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SMT업체에서 별도 수삽 납땜을 하는 등 추가 작업을 해준다.
위와 같이 대략 세가지 부품조립 방법이 있다.
직접납땜, 전문수삽업체, SMT.
직접납땜 할 때 필요한 것 : PCB, 부품, BOM, (조립도)
전문수삽업체에 맡길 때 전달할 것 : PCB, 부품, BOM, (거버파일)
SMT업체에 맡길 때 전달할 것 : PCB, 부품, BOM, 거버파일, 좌표데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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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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