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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설계/PCB설계-MyStory

PCB 설계를 배우게 된 계기와 과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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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설계를 배우게 된 계기와 과정(5)

 

 

PCB설계 전문회사를 퇴사하고 반년 정도를 쉬었다.

 

처음 직장에 들어가면 4대 보험이라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이 네 가지를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퇴사하게 되면 고용보험에 들어가있는 실업급여에 관심이 가게 된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로는 '퇴사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인식이 커서 귀가 살짝 솔깃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회사가 파산하거나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퇴사를 한 경우 인데

스스로 퇴사한 사람들 중 일부는 회사와 합의해서 실업급여를 타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양심에 걸려 시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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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정도 이래저래 지내다가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다.

 

들어간 회사는 첫 직장과 비슷한 연구개발 회사였다.

 

연봉은 이전보다 많이 올려서 입사했다.

이직의 혜택? 중 하나가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너무 잦은 이직은 좋지 않음.

 

업무 분야는 PCB 설계, 하드웨어 제작 등이다.

 

입사 하자마자 PCB 설계, 제작에 들어갔고,

입사 하고 한달 뒤 난 병원에 입원을 했다..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식사를 많이 해서 속을 버렸다.

중환자실에까지 들어갔다오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행히 살아 나왔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

건강보험 덕분에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아는 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아서 금전적으로 어려움은 없었다.

 

생활 하면서 지켜야 할 것 중 하나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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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신호처리 보드를 위주로 연구개발 하는 회사다.

 

업무는 첫 회사와 비슷했기에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사장님 스타일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오래 일했던 첫 직장의 사장님과 성격이 거의 반대라 맞춰가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뭐 그분들도 새 직원에 대해 어려우셨겠지만.

 

PCB 설계는 익숙했고 잘 할 수 있었다.

보드가 나와서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생기면 어디가 문제일 것 같다는 직감도 남아있었다.

 

그러다가 가장 어려워했던 DDR 메모리 설계를 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DDR2 메모리 회로였고

먼저 회사에서 많이 보고 작업하던 회로라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임피던스 매칭을 위한 패턴 폭, 간격은 PCB 제작 업체에 의뢰해 스택업 데이타를 받을 수 있었고

직접 해야 할 건 길이를 맞추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완성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 가지 하지 못했던 건 보드 제작 전 시뮬레이션과 보드 제작 후 신호특성을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동작은 잘 해서 문제는 딱히 없었지만 신호가 얼마나 깔끔하게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회사는 전기바이크 모터 컨트롤 보드도 개발하고 있었다.

PCB가 탔었던 얘기를 들었다. 보강을 하려고 동박을 벗겨내서 납으로 두껍게 채운 보드를 볼 수 있었다.

모터에 흐르는 전류는 어마어마해서 PCB 패턴을 두껍게 하지 않으면 PCB마저 새까맣게 타서 끊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서 나 역시 전류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었다.

신호처리 보드였는데 FPGA에 흐르는 전류를 무시하고 전원층 PCB 설계했다가 잘 동작하지 않는 원인을 찾는데 한참 고생했다.

커다란 FPGA 메인 전원에 흐르는 전류는 수 암페어 이다. mA가 아니고 A단위로 전류가 흐른다.

PCB 내층은 Via가 많아서 그 사이사이로 패턴이 지나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전원은 전류에 따라 넓게 깔아줘야 하는데

그걸 소홀히 했다가 보드가 동작했다 안했다 해서 원인이 대채 뭔지 고생고생하다

전원패턴이 얇았던 게 원인인 걸 아주 늦게 찾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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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설계를 하고 나면 그 보드가 잘 동작하기 까지 안심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Artwork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전자제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인 것 같다. 

 

PCB 설계를 중심으로 주변의 여러가지를 배웠고 계속해서 배우게 된다.

 

다른 직업을 선택하기 까지는 계속해서 과정이다.

유익한 것들을 얻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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