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탈까 자가용을 타고 갈까 생각해본다.
회사까지 거리는 13Km정도다.
버스를 타면 편도 1550원, 왕복 3100원이 든다.
자가용을 타면 연비가 휘발류로 리터당 12.5Km이고 요즘 휘발류 가격은 리터당 1550원이다.
그래서 자가용으로도 왕복 3100원 정도가 든다.
저녁에 어디도 들러야 하니 그냥 자가용 타고 출근하기로 한다.
도로 위, 승용차, 트럭, 버스 다양한 차들이 달린다.
달릴만 하다 싶으면 속도단속 카메라가 나타난다.
모두 겸손해진다.
지나자마자 다시 속도를 올려 달린다. 겸손은 순간만.
회사 도착 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
오래전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가장 빠른 길을 찾았다.
늦지 않기 위해.
회사 문을 열고 들어가니 먼저 오신 분이 에어켠을 키셔서 시원하다. 감사.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오늘의 성경 말씀과 오늘의 감사 글귀를 넘긴다.
6월 22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요한일서 5:15
"행복은 작은 감사가 모여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평생 감사
그리고 나서 컴퓨터가 부팅되는 짧은 시간 동안 회사와 직원분들을 위해 기도한다.
왜냐하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고,
일터를 통해 삶의 필요를 채우고 있으며,
함께 일하는 분들과 잘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꽤 오랫동안 이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외주 부품조립을 맡겼던 PCB의 품의서를 올려야 한다.
엑셀 파일로 된 다른 품의서를 복사한다. 파일 이름을 바꾼다. 파일을 열고 내용도 맞게 고친다.
프린트를 한다. 결재판에 잘 끼워 넣고 사장님 결재를 맡는다.
다른 직원분이 테스트 하던 보드가 잘 동작하지 않아서
저항값을 바꿔서 납땜하는 것과 연결 커넥터 와이어를 다른 형태로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작은 실험실에 들어가 인두기를 켜고 저항을 바꾸고 커넥터 와이어를 수정한다.
전달한다. 이제야 잘 된다는 얘길 하신다.
다행이다. 잘 안될때도 많다.
에어컨 바람이 차다.
추위를 잘 타는 편이라 다른 분한테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에겐 차다.
자리에 있던 바람막이를 걸쳐 입는다.
인터넷에서 그러더라.
여름엔 더운 사람한테 맞춰서 에어컨 온도를 내리고 추운 사람은 옷을 두껍게 입는 걸로.
반대로 겨울엔 추운 사람한테 맞춰서 난방 온도를 올리고 더운 사람은 옷을 얇게 입는 걸로.
이게 합의가 안되면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에 변수가 있다.
사장님이 냉난방 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살살 틀라 한다.
이 땐 사장님과의 눈치 싸움이다.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
졸립다. 그래도 내 지식이 되길 원한다.
졸립기도 하고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다보니 몸에 안좋을 거 같아서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
덥다. 그래도 공기는 괜찮으니 잠시 있다가 들어온다.
냉온수기 소독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준다.
지난 번엔 소독하자마자 물 한번 마셨는데 냄새가 약간 남아있었다.
혹시 몰라 이번엔 물을 조금 빼서 버리고 그 다음에 받은 물을 마신다.
물 한잔이 때로 감사하다.
평소에 물 한잔도 감사한다면 그 사람은 고난을 통과하고 잊지 않은 사람이다.
어쩌다 감사한다면 그 사람은 고난을 통과했지만 그 고난을 잊어버린 사람이다.
한번도 감사하지 않았다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길 바란다.
퇴근까지 시간이 남았다.
모두 칼퇴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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