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보디가드 - The Hitman's Bodyguard
아주아주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
영화 정보만 올리고자 하는 건 아니고 이런저런 얘기를 끄적이려 한다.
금요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왠지 꿀꿀해서 영화나 볼까 하고
최신영화를 검색하다가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딱 킬링타임용 영화가 필요했다.
심각하지 않고 유쾌한, 그렇다고 너무 재미만 강조하다 스토리 마저 없어진 영화가 아닌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영화.
이상한 영화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함께
후회든 만족이든 내가 선택한 거니까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영화관 입장.
역시 영화는 큰 화면으로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봐야 재미있다.
관람료는 10,000원;; 비싸;; 그래도 뭐 이정도야;; 재밌게 보면 0원(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두 주인공, 왼쪽이 보디가드, 오른쪽이 킬러.
늘 심각한 보디가드, 늘 유쾌한 킬러.
왼쪽 라이언 레이놀즈 는 여러 영화에서 코믹 연기로 종종 봤고,
오른쪽 사무엘 L. 잭슨 은 킹스맨에서 악역으로 본적이 있다.
사무엘 L.잭슨 은 킹스맨 때 악역 이미지가 크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도 계속 나쁜 킬러인 줄 알았더니 글쎄 사연이 있었다.
이 얘길 좀 해보려고.
킬러가 된 이유.
스포일러가 될런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스토리 상 핵심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핵심 내용이 될 것 같다.
누구나 인생에 어린 시절이 있다.
그 어린 시절의 어떤 사건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한 다리우스 킨케이드는 마음 아픈 어린시절을 겪었다.
목사였던 자신의 아버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를 당한다.
그 장면을 숨어있던 어린 킨케이드가 목격하게 된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즉 용서하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예수 자신은 십자가에서 죽으면서 까지 죄인을 사랑하셨다.
우리 죄를 용서하셨다.
킨케이드도 그 용서에 대한 말씀과 악인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킨케이드는 그 때 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자신의 손으로 심판한다.
그리고 킬러가 된다.
영화니까 이해하고 볼 수 있지 사실 현실에서 이런 어린시절을 겪는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고통을 안겨준 범죄자가 감옥에 가는 건 당연하다 하더라도
고통받은 어린시절은 치유받아야 한다.분노와 상처는 치유받아야 한다.
심리분석,상담 까지 할 능력은 없다.
다만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어린시절 원치 않던 상처만은 치유 받아야 한다.
한 아이가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지고 커간다는 건 현실에선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다.
그리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 또한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이 잘 못 했다는 걸 알았을 때 미안한 마음으로 미안하다 말할 수 있는 행동.
그것이 서로에게 필요하다.
영화속에서 보디가드와 킬러는 시종일관 티격태격 싸우지만
나중엔 서로 도우며 용서를 구하고 또 용서를 한다.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킬러 이 사람 이거이거 여자를 너~~무 잘 안다.
사실 여자만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잘 안다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초 긍정적 마인드와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이 특히나 와 닿았다.
영화는 종종 유쾌하고 액션도 가득하다.
영화속엔 다른 스토리들도 더 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킬러의 보디가드 - The Hitman's Bodyguard
[사진출처: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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